작은 마음의 신호에도 귀 기울이며, 진심 어린 공감으로
회복의 여정을 함께 하는 소행성연구소 입니다
벼랑 끝 진달래가 사는 이유 장만식
사실 무엇인지 모르는데 나를 진달래라네
그런 내가 무엇으로 살까마는 그렇지 않아
너처럼 가끔 불러 주는 이가 있고 쳐다볼 때 냄새 맡을 때 느껴지는 의미가 크거든 무언가가 나를 찾아와 잠시 머물러 쉴 때 속 뒤집어 지들 필요한 것 대놓고 가져갈 때 느껴지는 정체 모를 뿌듯함이 또 살게 하고 환절기 졸음 흔들어 깨우는 벼랑 끝 꽃샘바람 아직 따가운 햇살 피할 수없는 한 줌 흙의 고단함을 무릅쓸 때 느껴지는 살아있음도 좋아
아마 너가 보면 별것도 아니라며 웃을지 몰라 별로 위대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으니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난 그래 좋은 시절 다가고 때가 되어 꽃잎 지고 정말 앙상한 가지로 겨우 버티며 있을지라도 우리 모두가 자연이 부여한 생의 소명을 살고 있다는 믿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그 시간을 더욱 있는 힘껏 즐기고 있을 거라고 |